청년 수당 중 하나로 부산에는 청년 디딤돌 카드가 있습니다. 2017년 시작되서 2019년은 5 ~ 10월까지 6개월간 매달 5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청년 수당 사업이 시작되고 50만 원을 허투루 쓰거나 세금이 세어 나간다고 인터넷 기사가 종종 났었는데 거기에 관련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청년 디딤돌 카드 신청 자격 조건과 오해와 진실, 후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격 조건
아래의 2019년 청년 디딤돌 카드 신청 시 필요한 서류가 있습니다.
제출 서류가 최소 7가지입니다. 서류로 제출하는 게 아니라 스캔 혹은 사진을 찍어 온라인 신청서 작성 시 첨부파일로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집에 복합기나 프린터가 없다면 직접 관련 장소에 찾아가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서류가 많습니다.
아래의 오해와 진실에서도 적겠지만 보시다시피 신청하는 방법이 쉽지 않고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아래의 선정 기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출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주는 그런 사업은 아닙니다. 2019년은 총 600명을 뽑았고 제출서류가 하나라도 미비하면 선정되지 않아 위의 제출 서류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서류 준비 기간이 상당합니다.
오해와 진실
일단 제가 부산 청년수당인 청년 디딤돌 카드 사업에 참여했었지만 다른 지역의 청년 수당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기에 청년 디딤돌 카드에 대해서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Q. 50만 원은 현금으로 지급되는가?
A.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마일리지 형식이고 현금으로 출금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처가 결제 내역에 남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일리지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업종이 정해져 있어 사용할 수 없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로드샵이라고 불리는 길거리에 있는 가게에는 사용 안 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 결제도 되지만 네이버페이가 적용되거나 오픈마켓의 일부 카테고리는 결제 자체가 안됩니다.
Q. 선정만 되면 끝이다?
A. 매달 구직활동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구직 활동 목표, 구직 활동 내용, 향후 활동 계획, 20만 원 이상 결제 내역 등 실제로 구직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는 걸 보고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달 한 건 이상의 직접 활동비라고 말하는 도서, 인터넷 강의 등 취업 활동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청년 디딤돌 카드에 선정되면 고용 보험이 들어가는 일을 하게 되면 지원이 중단되어 단기 아르바이트 외에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게 됩니다.
Q. 인터넷 기사에는 지원금으로 아이패드를 사고 이어팟을 사던데 되는가?
A. 부산 청년 디딤돌 카드의 경우 안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정해져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게 전자제품입니다. 일단 결제 자체도 쉽지 않고 만약 결제했다 하더라도 20만 원 이상 결제 내역을 적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하면 지원이 중단되고 지원금을 반환해야 해서 구매할 수 없습니다.
기타 궁금하신 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자세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후기로 장단점을 적고 싶지만, 돈을 지원해 준다는데 다른 장점이 따로 필요한가 싶어서 단점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 단점
- 카드에 생색내듯이 크게 적혀있는 각인이 있습니다.
좌측은 일반적인 YO 카드고 우측은 설명하지 않아도 부산 청년 디딤돌 카드란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카드에 크게 표시해둬서 사용할 때마다 부끄럼을 줘서 직접 사용하기보다 인터넷으로 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표시하든 안 하든 지원을 받는 건 같은데 굳이 이렇게 표시해둬서 생색내듯이 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 지원금을 받기 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줍니다. 직접 비용 60%, 간접 비용 40% 비율로 사용하라고 말이죠. 이게 왜 단점이냐면 오해와 진실에서 적었지만 디딤돌 카드를 받게 되면 제대로 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게 되어 생활비를 지원금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생활비는 간접 비용에 들어가 지원금의 40%인 20만 원으로 한 달 생활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식비만 해도 싸게 생각해서 한 끼 4,000원으로 생각하고 하루 두 끼, 한 달을 사용한다면 24만원이 나오는데 금액이 부족할 뿐 아니라 4,000원짜리 한 끼도 찾기 힘듭니다. 게다가 간접 비용으로 식비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문구류, 교통비(시내버스 지원 안 됨) 등을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20만 원이 넘게 되면 사업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소명하거나 지원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 현금화를 막기 위해 제한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점도 많아 마음먹고 현금화를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어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를 막습니다. 대표적인 게 네이버페이 결제를 막아둬서 네이버페이가 적용된 최저가 물품을 살 수 없어 다른 곳에서 돈을 더 주고 사야 합니다.
- 시내버스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시내버스의 경우 아직 협업이 되지 않아 지원이 안 된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식비와 교통비가 이렇게 제한되고 막혀 있어 제대로 된 사업이 맞는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시외버스, 기차, 택시비 등은 지원해주고 있어 아이러니하고 게다가 타지로 면접이나 취업 관련 일로 먼 곳을 가게 되면 하루 숙박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런 숙박비는 지원하지 않아 결제되지 않습니다.
위의 단점 중 가장 불편하고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은 직접 비용과 간접 비용으로 구분이 너무 모호하고 제대로 생각하고 직접·간접으로 나눠놓은 건가 의문이 듭니다.
이러 저러한 단점이 많이 있지만, 확실히 취업 활동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부정 사용자에 대한 나쁜 인식이 많이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소설 같은 기사에 속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항공 16, 18 창가쪽 좌석 정보 / 창문, 뷰, 등받이 (0) | 2020.01.14 |
---|---|
부산 남구청에서 여권 발급 / 재발급 하기 (0) | 2019.10.24 |
제주항공 14, 16 창가쪽 좌석 정보 / 창문, 뷰, 등받이 (0) | 2019.10.23 |
우체국 EMS 금지 품목으로 반송되면 어떻게 될까? (3) | 2019.10.08 |
대만 여행에서 신기하고 재미난 것 7가지 (0) | 2019.06.12 |